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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나님!]경찰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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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세상의 흐름에 휘둘려 의무로 헉헉대는 일상으로 인생을 채우지 않으려면 성경적 관점에서 상황을 판단하고 주도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것을 깨닫고 결심했던적이 있다.

맞다.

말씀에 상황을 투영해 보아야 한다.

시편 103:12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광고에 중개보조원의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정말 몰랐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까뭇까뭇하지만, 중개보조원의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안된다는 공지를 22년? 23년?쯤에 받았던것 같다.

그런데, 타부동산의 매물광고에서 담당자의 전화번호가 등록된것을 보았고 중개보조원의 전화번호 등록에 대한 경계의 맘이 흐릿해져버렸다.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하나님께서는 죄에서 멀어지도록 핀셋 코칭을 하시는것 같다.

이제는 명확히 알았는데 소속 공인중개사의 전화번호 등록은 합법이다.

그때 이걸 봤는지도 모르겠다.

친구따라 똥지게 지고 장에 간 꼴이다.

광고에 중개보조원의 이름을 기재한다는 것이 중개사법 위반인줄은 몰랐다.

하지만, 몰랐다고하여 책임이 감해지지는 않는다.

블레셋에 강탈당한 하나님의 궤를 옮겨오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궤가 바닥에 떨어지려는것을 손으로 잡았다는 이유로 웃사는 그 자리에서 죽는다.

하나님의 궤는 레위사람이 막대로 꿰어 어께에 매고 옮기도록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셨는데 다윗도 웃사도 몰랐던것 같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자격증이 없는 내가 중개사 남편이 없는 동안 호랑이 노릇을 하려고 했었다.

"구의동 김실장"이라는 캐릭터를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키워볼까라는 생각으로 시동을 걸려던 참이였다.

삼하6:6~7절

그들이 나곤의 타작 마당에 이르러서는 소들이 뛰므로 웃사가 손을 들어 하나님의 궤를 붙들었더니

여호와 하나님이 웃사가 잘못함으로 말미암아 진노하사 그를 그 곳에서 치시니 그가 거기 하나님의 궤 곁에서 죽으니라

감사한 맘이 일었다.

일을 더 크게 벌이기 전에 발각되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수습을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

이런 일을 경험했던 중개사님, 법에 해박한 지식이 있으신분들께 조언을 구하고

경찰서 출석을 기다리고 있었다.

만 일주일 뒤 오후 4시경 *진경찰서 경제범죄수사1팀 ***조사관의 전화와 출석 요구 문자를 받았다.

지난주 면접때와는 달리 미리미리 준비하고 서둘러 출발하여 가는길에 있는 교회도 잠시 들렀다 경찰서로 향했다.

초범이고 사기를 목적으로 계획 한 일이 아니므로 구속은 되지 않을것이라는 경험자들의 말에 신뢰가 갔다.

그래서 인지 경찰서에서 마저도 별거별거가 다 궁금하고 호기심이 발동했다.

경찰서에 도착해 출입문을 지키고 있는 담당자의 요구에 따라 신용카드와 방문내역서를 작성하여 제출했다.

'왜 신분증이 아니라 신용카드나 자격증을 맡기라고 하지?'

이 와중에 이게 궁금했다.

'경찰서 내부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으면 안될까?

혹시라도 나처럼 경찰조사를 처음 받는 사람이면 경찰서라는 이름만으로도 쫄릴텐데 경찰서 내부를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쭈욱 보고 오면 덜 쫄릴지 않을까?

블로그 조회수도 꽤 올라갈것 같은데'라는 계산이 머리속을 맴돌았다.

*이버블로그 앱을 터치를 했는데 "네트워크가 원할하지 않아 잠시 후 다시 시도하라'는 팝업이 떴다.

'그렇겠지? 경찰서에서 자유롭게 외부와 연락이 되게 할리 없지'라고 단정하고 휴대폰을 닫았는데 이것은 순전히 나만의 착각이였다.

나중에 조사관의 요구에 따라 미공개로 전환한 블로그의 부동산관련 등록자료를 다시 공개로 바꾸라고 하여 포털사이트를 통해 블로그에 접근을 했는데 시원스레 접속이 된다.

앱 자체의 네트워크 오류였던 것이다.

그리고, 진술서에 신분증을 첨부해야 해서 신용카드나 자격증을 맡기라고 했다는것을 모든 조사를 마치고 진술서에 싸인을 하는 과정에서 알게되었다.

10여분 일찍 도착하여 대기실에서 잠시 기다렸는데, 대기실에는 정수기는 있지만 커피나 종이컵이 보이지는 않는다.

대기실 유리막 넘어에는 엄청 큰 해돋이 그림이 걸려있는데 너무 고풍스러워 약간 촌스럽기까지 했다.

그렇게 대기실을 둘레둘레 살피는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칸칸이 나눠진 어느 한 조사실에서 20대 후반~30대 초반 일듯한 여조사관과 마주앉았다.

대학 졸업 후 줄곧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을 전전했다.

이마가 반듯하고 콧날이 정중앙에 곧게 자리잡아 강직한 느낌을 준다.

조명 바로 밑에 있어서인지 눈동자가 선명하지 못하고 눈두덩에 그늘이 있어 상대를 압도하는 느낌이 있다.

직업과 장소때문일까?

천상 경찰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사과정을 다 기술할 수 없지만 한문장으로도 요약이 가능할것 같은 그 내용을 가지고 한시간 동안 고양이가 생쥐를 이리 뒤적 저리 뒤적 하듯이 꼬치꼬치 캐묻는다.

조언자분들이 해준 얘기가 있는데 조사관에게 그렇게 답하고 보니 앞뒤가 안 맞다.

"ㅎㅎㅎ 진술을 하고 보니 앞뒤가 안 맞네요."

'나 글쓰는 여잔데...'

조사관에게 솔직히 얘기했다.

그리고, 조사관의 나이가 젊어 더 자존심이 상했지만 부동산 경기침체로 월세도 연체될 상황인데 벌금까지 맞으면 진짜 문 닫아야 한다.

사기를 의도한것이 아니고 공지는 받았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기억이 흐려져 실수를 한것이니 선처를 호소했다.

마지막, 진술서에 손도장을 엄청 많이 찍고 일어서는데 입술을 꼭 깨물어도 자꾸만 눈물이 맺힌다.

털래털래 경찰서에서 교회까지 30분을 걸어서 도착했다.

매주 금요일마다 교회성도 몇 분과 함께 기타동아리를 하고 있는데 연습도 할겸 허탈한 맘도 달랠겸 기타연습을 하려는데 하필 연습곡이 "정결한 맘을 주시옵소서"이다.

정결한 마음 주시옵소서 오 주님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님 앞에서 멀리 하지 마시고

주의 성령을 거두지 마옵소서

그 구원에 기쁨 다시 회복 시키시며

변치않는 맘 내 안에 주소서

젊디 젊은 경찰관에게도 잘못을 축소하고 감추려 했던것을 하나도 감추지 못했다.

하물며 우리의 머리칼까지 세시는 하나님 앞에서 내 맘에 혹여라도 품었던 그 죄과를 감출 수 있을까?

그 죄과를 낱낱이 헤아렸을때 특급 지옥행이겠으나 하나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셔서 죄없는 독생자 예수의 피로 내 죄를 덮어신다 하셨다.

다 아시면서도....

먼지같은 죄의 흔적들까지도 눈물을 타고 몸밖으로 다 기어나오려는듯 눈물은 닭똥같이 굵어지고 깨물은 입술을 타고 울음소리도 걷잡을 수 없게 터졌다.

그런데, 하필 이럴때 꼭 목격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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