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까치 2024. 5. 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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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의 운동을 응원하는 앱이 있습니다.

어제 저녁 앱에 걷기  내용을 등록하며 오늘은 이벤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남겼습니다.

소원했던 대로 오늘 아침은 평범한 일상은 아니였어요.

 

집을 나서기 전 휴대폰과 교통카드, 출입카드가 들어있는 지갑을 챙기는데  그 지갑이 보이지 않습니다.

예비 교통카드도 없는데 현금도 없습니다.

아이들 방에 뛰어 들어가 저금통을 흔들어 보았는데  지폐는 하나도 안 들어 있고 백원짜리 동전만 있습니다.

 

멍~~

 

시간을 보니 집을 나서야 하는 시간에서 1분이 초과되었습니다.

출근길에 편의점이 없으니 길을 돌아 교통카드를 만들면...출근길은 마라톤 레이스가 될것같습니다.

 

'어제 마을버스를 타고 퇴근을 했고 교회와 남편의 사무실에 들러서 집으로 왔었지.

남편의 사무실은 버스정류장과 가까운데....제발, 제발, 거기에 교통카드가 있기를...'

 

컴퓨터 사용할 일이 있어 남편의 사무실을 들렀었는데, 컴퓨터 앞에 교통카드 발견.

"와~~감사합니다." 

허공에 대고 감사합니다를 연발했습니다.

 

탈무드의 어떤 얘기가 생각났습니다.

일상에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고 불행해 하는 한 남자가 랍비를 찾아가 하소연을 했는데 집안에 염소(?), 닭을 들여놓으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염소와 닭을 내보내고 나서 행복해하는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이벤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이 난리를 겪고 보니 아무일 없는 일상이 행복임을 깨닫습니다.

지하철을 빠져나와 걷는 가로수길이 너무나 상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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